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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시라이 도모유키>

의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특수설정 미스테리 라는 장르가 있다는 것도 전작을 통해 처음 알았고 이 작품 역시 비슷한 궤의 작품으로서 상당히 신선했고 재미있게 읽었다. SF의 느낌이 살짝 나지만 아주 일상에 잘 녹아있는 느낌이라서 크게 거부감도 없었다. 라는 주인공이 상당히 매력이 있는 듯 하면서도 꽤 비호감인 부분도 있는데 이것 또한 작가가 의도한 반전에 속하는 것이었고 나름 여주인공 격인 라는 캐릭터의 어이 없는 죽음 역시 작가의 큰그림 속의 일부였다는 것을 깨닫고 꽤 감탄을 했다. 과거 이라는 소설을 읽고 서술트릭이라는 것의 묘미를 처음 접했는데 이 책에도 서술트릭이 등장했고 놀라운 건 그 서술트릭이 두군데나 적용되어 있다는 점에 놀랐다. 모든 반전이 그라하겠지만 서술트릭의 묘미는..

책&코믹스 2021.11.01

비뚤어진 집 <애거서 크리스티>

최신 소설들을 읽다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이 땡겨서 집어 들었는데 추리소설이긴 해도 문체나 서술 방식 등에서 이제는 제법 고전문학을 읽는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하지만 빠른 템포의 요즘 소설들을 보다가 읽으니 확실히 약간 루즈한 맛은 있었는데 그걸 지루하다고 표현하면 지루한 것일테고 고전소설 특유의 여유라고 생각하면 또 그렇게 느껴지니 그때 그때 입맛에 맞춰 읽으면 될 듯하다. 진행이 느린 대신 캐릭터들의 성격 묘사가 아주 디테일해서 나름의 몰입도가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 1/3 지점 쯤에서 이미 범인이 예측가능했다는 점이다. 과거 읽었던 과 같은 꼬마아이가 범인이었는데 상당히 맥이 빠졌다. 조세핀이 범인임을 알고서 읽게 되면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는데 맥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맞아 떨어지는..

책&코믹스 2021.10.25

마리오네트 (Marionette, 2020)

교통사고로 남편을 읽고 새출발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라는 낮선 땅으로 온 아동 상담가 메리언. 그녀는 그곳의 아동 상담소에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매니라는 소년의 상담을 맡게 된다. 말도 없이 묵묵히 그림만 그리던 매니는 묘한 말들을 하기 시작하는데 어느날 메리언의 매니의 그림 속 상황이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나게 됨을 알고는 혼란스러워한다.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된 매니는 정신병원에 있는 전임 상담사를 찾아가 보지만 그는 "먼저 죽기 전에 소년을 죽이라" 는 말과 함께 투신자살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새로 사귄 연인 마저 그림과 같은 모양새로 죽게 되자 메리언은 서랍 속의 권총으로 모든 상황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며 매니를 위협하다가 결국에는 매니를 쏘고 본인도 자살한다. 병실에서 깨어난 메리언은 죽었던 남편..

영화&드라마 2021.10.19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시라이 도모유키>

이 소설로 특수설정 미스테리라는 장르가 있음을 처음 알았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약간은 마이너하고 보는 사람만 보는 장르라고 생각했던지라 나도 조금은 마이너한 성향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바닥인줄 알았던 내게 지하가 존재했음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나쁜 뜻 아님) 앞서 감명 깊게 읽었던 에 이어 추리소설의 세계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고 아주 신선한 경험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책의 뒷표지에 있던 문구가 돌이켜 보면 대놓고 스포일러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럴 것이라 전혀 예상치 못했다. 외딴섬에 모인 5명의 인물들이 차례로 죽어간다. 여기까지는 의 오마쥬처럼 전형적인 본격 추리소설의 과 같은 궤로 흘러간다. 그런데 보통은 이런 류의 소설에서는 한명씩 한명씩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하며 남은 생..

책&코믹스 2021.10.17

영매탐정 조즈카 <아이자와 사코>

이 감상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의 취향이 100% 반영된 것이니 이 책을 재밌게 읽으셧던 분들은 조용히 페이지를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반전으로 유명한 식스센스가 좋았던 이유는 반전도 반전이지만 이야기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유령을 보는 소년의 말 못할 고민과 그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해주는 상담사간의 흥미로운 대화들그리고 마침내 엄마와 해소되는 갈등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런데 마지막에 뜻하지 않은 반전까지 있었다니..... 정말로 기분 좋은 뒷통수였다. 그 이후 수많은 영화들이 반전을 슬로건으로 등장했다. 그저 반전만들을 위한 영화는 볼때는 자극적이지만 보고 나면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다. 심지어 반전 영화라고 해서 찾아 보다가 '어라 이게 예전에 봤던 영화잖아?' 라는 경우조차 생긴다. 개인적으..

책&코믹스 2021.10.17

안티 큐어 (Anti Matter, 2016)

일단은 원제가 Anti Matter 이라는 의미인데 왜 전혀 상관도 없는 라는 제목을 지었는지 의아하다. 그리고 전혀 주제와 상관없는 이미지들로 영화 선정에 혼란을 주는 과장된 포스터는 국내나 외국이나 다름 없구나 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때가 어느 때인데 제발 이러지는 말자'라는 생각을 해본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소재는 흥미로웠으나 완성도는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텔레포트를 연구하던 젋은이들이 마침내 텔레포트에 성공하면서 급하게 성과를 내기 위해 본인들의 신체를 직접 텔레포트 하기로 하면서 벌어진 사고를 다루고 있다. 를 필두로 텔레포트와 관련된 영화들은 꽤 많았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텔레포트 시에 과 가 과연 동시에 텔레포트 되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

영화&드라마 2021.10.17

발란 : 버려진 천사들의 무덤 (Valan, 2019)

헝가리라는 다소 낮설은 국가의 영화로서 쇠락해가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잔혹하다고 해서 굉장히 고어틱한 장면이 등장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돈 때문에 딸을 팔며 그렇게 팔려온 젊은 소녀들이 지옥같은 마을을 탈출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절망적인 현실묘사가 너무도 끔찍하게 피부로 와닿아서 그부분이 잔혹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유럽 스릴러 특유의 건조하면서 담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 역시 그런 분위기로 일관하고 있어서 차분히 몰입하기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스릴러 영화를 좀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 초반에 이사람이 범인인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팍 올텐데 아니나 다를까 그 예측이 적중해서 너무 전형적인 반전이 아니었나 싶었다. 하지만 그냥 또라이 마치..

영화&드라마 2021.10.17

슈퍼딥 (Super Deep, 2020)

과거 러시아 괴담 중에서 흥미로운 것이 있었다. 지하 수천미터 깊숙한 곳에서 녹음된 소리가 있었는데 마치 아비규환의 지옥에서 사람들이 지르는 고통에 찬 비명소리 같은 것이 녹음된 것이다. 그래서 무저갱의 지하에 정말로 지옥이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식의 섬뜩한 이야기. 이 영화는 실제로 러시아에 있는 이라는 동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하다. 사실 위의 괴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영화의 소재를 접하고서 SF로 흘러가다가 지옥과 관련된 이야기로 연결되는 과 같은 전개를 기대했다. SF와 오컬트의 조합. 흥미롭지 않은가?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기대와는 다르게 이었다. 사실 미치의 바이러스와 그로 인해 감염된 크리쳐에게 공격당하는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과거 과도 같은 영화가 그러하다. 그..

영화&드라마 2021.10.15

말리그넌트 (Malignant, 2021)

첫 문장에 모든 스포일러가 다 들어있으니 유령의 집, 알 수 없는 존재, 상상 속의 인물, 살인을 예언하는 능력, 다중인격, 크리쳐물, 연쇄살인마, 슬래셔, 기형, 고어, 출생의 비밀, 게다가 범인의 정체에 대한 트릭을 이용한 추리적 요소에 반전과 화려한 액션에 고전 지알로 영화적인 요소들까지 호러 영화의 모든 요소가 다 들어있는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영화를 보았다. 장르를 알수 없는 신개념 호러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호러물을 보고 나면 와 로 머릿 속에서 자연스레 분류되는데 이 영화는 당연히 로 분류되었다. 여담이지만 에는 이나 류의 귀신이 등장하는 전통적인 류의 호러물이 이에 해당하고 에는 나 같이 신선하고 독창적인 재미가 있는 영화들이 이에 해당된다. 영화의 오프닝만 보면 80년대 정신병동이나 ..

영화&드라마 2021.10.08

그린랜턴 : 브라이티스트 데이 (Green Lantern: Brightest Day)

2021년 10월 3일 YES24 구입 과거 무한 지구의 위기와도 관련이 있는 인물인 그가 각 반지들의 감정의 스펙트럼을 대표하는 힘의 근원인 엔티티들을 차지하려 한다. 생명의 근원인 라이프 엔티티가 태초에 지구에 강림하여 전 우주에 지적생명체가 생겨난 이후 감정들이 구현화되며 감정이 극대화된 존재들이다. 지적 생명체를 숙주로 삼았을 때에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의지의 공포의 분노의 탐욕의 희망의 연민의 사랑의 총 7개의 엔티티가 존재한다. 이를 막기 위해 할 조던은 그리고 와 동맹을 맺는다. 하지만 적인 자들과 동맹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할조단은 통제불능의 랜턴으로 몰리며 가디언즈들에게 쫒기기 시작하고 동시에 크로나와도 싸워야 하는 골 때리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역시 전성기 갱생공장장인 ..

책&코믹스 202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