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아포칼립스 장르 영화를 좋아한다. 게다가 겁많은 쫄보 청년이 여친을 찾아서 괴물이 득실대는 140km를 이동한다니 설정부터가 재밌지 않을 수 없다. 영화는 인간의 화학병기로 인한 재해에 의해 거대화된 곤충들이 지구를 지배한 세계관에서 진행된다. 지금껏 외계인이나 좀비, 바이러스 외 각종 크리쳐들에 의해 종말을 맞이한 영화들을 수도 없이 접했지만 곤충 몬스터는 아주 신선했다. 소재와 세계관도 좋았지만 를 연상시키는 유쾌한 분위기도 좋았다. 플러스 억지스럽지 않은 감동코드도 아주 좋았다. 갑툭튀로 등장한 형님이 잔잔하게 존재감을 과시었었고 배터리가 다 되어가는 로봇 에피소드도 굉장한 여운을 남겼다. 개와 헤어질 때의 가슴먹먹함도 있었다. 전형적인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엔딩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