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원더우먼1984를 봤는데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재밌었다. 그렇지만 원성이 자자했던 액션씬에 대한 실망은 세간의 평가가 맞았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했다고 알려진 원더우먼 1편에서의 화려했던 액션은 기대하기 힘들었고 와이어액션 특유의 어색한 공중부양 장면이 너무 적나라했던지라 사실 보기 좀 민망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또 계속 보다 보니 여성캐릭터 특유의 부드러움과 조화가 이루어지는 맛이 있어서 눈에 적응되니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돋보였던 부분은 70~80년대 복고적인 느낌이 너무 편안하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스토리 라인이 너무 좋았다. 전작에서 전사했던 스티브 트레버를 어떻게 살려내는지가 관건이었는데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잘 연출되어서 러브스토리에 잘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