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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2020)

말 많은 원더우먼1984를 봤는데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재밌었다. 그렇지만 원성이 자자했던 액션씬에 대한 실망은 세간의 평가가 맞았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했다고 알려진 원더우먼 1편에서의 화려했던 액션은 기대하기 힘들었고 와이어액션 특유의 어색한 공중부양 장면이 너무 적나라했던지라 사실 보기 좀 민망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또 계속 보다 보니 여성캐릭터 특유의 부드러움과 조화가 이루어지는 맛이 있어서 눈에 적응되니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돋보였던 부분은 70~80년대 복고적인 느낌이 너무 편안하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스토리 라인이 너무 좋았다. 전작에서 전사했던 스티브 트레버를 어떻게 살려내는지가 관건이었는데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잘 연출되어서 러브스토리에 잘 감동..

영화&드라마 2021.01.25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Lovecraft Country, 2020)

일단 한줄평부터 쓰자면 제목에 낚였다. 러브크래프트라는 용어가 계속 등장하는데.. 러브크래프트라는 사람이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이 드라마와 어떤 연관이 있는건지 1도 모르겠다. 그냥 갔다붙였다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흑인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주제 속에 고어, 환타지, 어드벤쳐, 오컬트, SF 온갖 장르를 짬뽕시켜놨는데 에피소드별로 장르가 막 바뀌기 때문에 신선하기도 하지만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 혼란스러운 경우도 있어 에피소드마다 재미의 정도가 크게 차이났다. 곱씹어보면 에피소드별로 임팩트 있는 반전들과 흥미로운 주제들도 많았어서 볼때는 나쁘지 않게 봤었지만 가장 중요한 10화가 끝났을 때 딱 드는 기분은 아쉬움보다는 "드디어 끝났네"라는 시원함이 우선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재미있는..

영화&드라마 2021.01.11

더 보이즈 : 시즌2 (THE BOYS : Season2, 2020)

기다리고 기다리던 더 보이즈 시즌2 이번 시즌은 더 매운 맛으로 돌아 왔다!! 전작에서 아웃된 딥을 대신해 새로운 세븐의 멤버로 들어온 스톰프런트. 쿨해보이는 여성 히어로 인줄로만 알았으나 역시 그럴리가. 추악한 과거와 더불어 막장스런 행동들을 보여주며 세븐의 멤버임을 증명했다. 미국과 현대사회를 날카롭게 비꼬는 풍자가 많았고 괜찮은 블랙유머와 대사들도 좋았으며 매편 막장스런 장면들로 인해 사실 재밌게는 보았지만 전작에 비해 스토리적으로는 큰 진적이 없어보인다. 홈랜더의 아이가 비중있게 등장했다는 정도. 다음 시즌 역시 기대해 본다.

영화&드라마 2020.12.22

킬리스트 (Kill List, 2011)

어디로 흘러갈지 대충 결말을 예상하고 봤는데 이런식의 결말로 진행될지는 전혀 몰랐다. 전직 군인출신의 한 찌질하기 그지없던 남자가 최소한의 책임감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투 정도를 예상하고 봤는데 왠걸. 약간의 지루한 드라마로 흘러가던 영화는 중반부를 지나면서 살인청부와 관련된 스릴러로 흘러가더니 후반부는 사이코 오컬트 같은 기묘한 형태로 끝이 난다. 어디로 튈지 알수 없는 남자주인공 제이의 찌질하면서도 불안한 행태들을 매우 디테일하게 보여주는데 이게 제법 몰입도가 있어서 상당히 숨죽이고 보았다. 거기에 영국 특유의 어딘가 칙칙한 잿빛의 느낌이 더해지면서 어딘가 우울하면서도 가라앉은 느낌이 매우 현실적이게 느껴졌다. 결말은 제대로 뒤통수를 맡게 되는데 놀라운건 곱씹어 보면 복선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

영화&드라마 2020.12.01

나는 5년 전 죽은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 (Strange But True, 2019)

처음에 포스터를 보고서 약간 감동적이면서 신비한 뭔가가 있는 영화라고 짐작을 했다. 그런데 왠걸 반전스릴러 영화였다. 그것도 엄연히 원작소설이 있는. 5년 전에 죽은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집으로 찾아온 한 임신부. 등장부터가 대단히 신선하다. 영화를 보면서 여주인공 엘리사의 환상 내지는 정신적인 결함이 아닐까 하고 당연히 의심하면서 영화를 따라갔다. 초반이 지나고 영화가 전개되면서 영화가 전개되면서 모두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혼한 아버지가 등장하면서 그가 의심스러워지는 순간 영화는 전혀 뜻밖의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저 아저씨는 등장자체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순간 약간의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보았지만 역시나 였다. 보고나니 개인적으로 약간..

영화&드라마 2020.11.23

데드 돈 다이 (The Dead Don't Die, 2019)

A급 배우들이 총출동한 B금 영화인데 내용은 C급인 블랙코미디 영화로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꽤 재미있었다. 같은 대사가 계속 반복된다던지 같은 장면이 계속 반복된다던지 하는 병맛스럽고 유치한 유머들이 많았는데 배우들이 워낙에 진지해서 그런지 그런 유치한 장면들이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좀비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원인이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서 그렇다는 점이나 뇌를 파먹는다는 점이나 좀비들이 약간의 지능을 보이는 등 스러운 80년대 감성들도 좋았다. 배우 아담 드라이버를 활용한 배우 개그도 좋았다. 이 배우는 스타워즈에서는 별 매력이 없었는데 오히려 이 영화를 보면서 되게 매력있다고 느끼게 된 희한한 케이스다. 영화의 중반부까지 매우 재밌게 보다가 결말부에서 대본을 언급한다던지 탈다 스윈..

영화&드라마 2020.11.23

배트맨 디텍티브 코믹스 Vol.4 : 데우스 엑스 마키나 (Batman: Detective Comics: Deus Ex Machina)

2020년 10월 19일 예스24 구매 성 듀마 기사단에서 만든 AI 아스칼론이 고담을 습격하고 이를 막기 위해 배트맨 패밀리에 가 가세한다. 장 폴 밸리 역시 아즈라엘로 참전하지만 성 듀마 기사단의 AI에 의해 조종 당해 오히려 배트맨 패밀리에게 공격을 가하게 된다. 이 AI를 물리치기 위해 배트윙은 배트맨의 알고리즘을 AI에 주입하게 되고 마침내 아스칼론을 물리치는데 성공하는데 아스칼론은 죽기 직전 팀 드레이크가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말한다. 물론 디텍티브 코믹스 1권에서 드론들과의 전투에서 죽은 것으로 묘사된 이 후 죽지 않고 알 수 없는 공간에서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이미 등장하기에 독자들은 팀의 생존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 개인적으로는 리버스 디텍티브 코믹스 중 가장 재미 없는 에피소드였..

책&코믹스 2020.11.16

배트맨 디텍티브 코믹스 Vol.3 : 리그 오브 섀도우 (Batman: Detective Comics: League of Shadows)

2020년 10월 27일 YES24 구매 오펀인 카산드라 케인이 주인공이 되어 활약하는 이야기. 고담의 시장 하디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배후에는 리그 오브 섀도우가 있음이 밝혀진다. 리그 오브 쉐도우는 라스 알 굴의 리그 오브 어쌔신즈와는 다른 조직으로 가상으로 존재하는 일종의 도시괴담 같은 집단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TOP 암살자 중 한명인 레이디 시바가 대장을 맡고 있으며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배트맨 패밀리는 당황한다. 극강의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 이들에 대항해 배트맨 패밀리는 엄청나게 고전하게 되는데 이들을 막기 위해 라스 알굴과 배트우먼의 아버지 케인 대령까지 참여한다. 오펀은 살인기계로 길러졌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

책&코믹스 2020.11.16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Raised By Wolves, 2020)

유튜브 소개 영상을 보고 필받아서 찾아 보게 되었는데 무려 그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HBO에서 방영되었다. 낮선 행성에서 정착을 시작한 안드로이드와 아이들. 미트라교인들과 무신론자들 간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케플러-22b 라는 행성에 정착하기 위한 이들 간의 갈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실 유튜브 소개 영상으라 보고 기대한 바는 지상에 알수없는 구멍들이 뚫어져 있는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행성에 얽힌 이야기, 아이들 보육을 맡고 있지만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능력을 지닌 안드로이드들의 정체, 거대한 공룡뼈나 배아세포 등에 얽힌 인류의 기원과 관련된 이야기 등을 기대했다. 물론 초반 1~2편 같은 경우는 상당한 오싹한 장면들을 연출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것 처럼 흘러갔다. 그러..

영화&드라마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