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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화 (Scary Movie, 2000)

기본적으로 과 이 두 영화를 기본 뼈대로 삼고 나머지 갖가지 영화들을 패러디하여 만든 코미디 영화. 사실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너무도 쌈마이한 포스터를 보고 전혀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슬립스틱 코미디 영화를 워낙에 좋아하기에 봤다가 생각보다 너무도 높은 완성도에 놀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예전에 비디오로 봤을 때는 아마 검열 때문이었던지 없었던 장면들이 몇개 보여서 매우 신선했다. 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여장남자 같이 생긴 선생님의 드래곤볼이 두둥하고 등장하는 장면이나 남자 화장실에 뚫려진 구멍에 귀를 갖다대다 남성의 물건이 귀를 관통하는 그런 장면들은 이번에 처음 본 장면이었는데 그 비쥬얼이 다른 의미로 꽤 충격적이어서 꽤 놀랐다. 이 영화를 보면서 ..

영화&드라마 2022.11.06

배트맨 2 (Batman Returns, 1992)

개인적으로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전편인 배트맨1 보다 조금 덜하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인 비교일 뿐, 이 작품 역시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전편의 조커도 약간의 재해석이 가미되어 브루스 웨인의 부모를 죽인 범인이 조커였다는 설정이 있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펭귄이 선천적인 기형이며 쭉 하수도에서 살고 있었다는 재해석이 가미되었고 그 때문인지 더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캣우먼인 셀리나 카일도 원작과는 설정이 다른데 맥스 슈렉에 의해 한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듯한 기묘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영화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드는데 역시 일조하고 있다. 여러번의 리부트를 거치며 캣우먼도 여러 버전이 있는데 의 캣우먼도 다 좋았지만 캣우먼 하면 여전히 의 캣우먼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어린 나이에 미셸..

영화&드라마 2022.11.06

배트맨 (Batman, 1989)

배트맨 팬이다 보니 배트맨 영화는 생각이 날때마다 종종 보는데 지난 번에 배트맨 1을 봤던 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볼 때마다 새롭다는 느낌이 든다. 배트맨이 탄생 80주년이 넘었기 때문에 그간 쌓여 있었던 산더미 같은 관련 콘텐츠들을 보면서 머릿 속에 그 만큼 정보들이 쌓여가기 때문에 과거에는 모르고 스쳤던 것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보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이 꽤나 잘 어울리고 멋지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맷 데이먼의 근육질 떡대 배트맨이 취향이기도 하고 마이클 키튼 특유의 곱슬머리가 어딘가 브루스 웨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막연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브루스 웨인 스럽지 않게 약간 따뜻한 느낌이 있긴 하..

영화&드라마 2022.11.06

스마일 (Smile, 2022)

유년 시절 어머니가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로즈는 성장해 정신과 의사로서 살아간다. 어느날 자살을 목격한 후 심각한 트라우마를 토로하는 환자와 상담을 나누던 중 환자로부터 기괴한 미소를 짓고 있는 무언가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말을 듣는다. 로즈는 일반적인 매뉴얼데로 상담을 진행하지만 환자는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며 격분하고 어느 순간 그 환자 역시 기괴한 미소를 지은 채로 로즈 앞에서 목숨을 끊는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로즈는 가슴을 추스릴 여유도 없이 그날 밤에 환자의 말대로 기괴한 미소를 짓는 존재와 마주치게 된다. 그 존재는 환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가족의 모습이 되기도 하는 등 시도 때도 없이 그녀에게 나타나며 그녀를 괴롭게 만들지만 그보다 더 괴로운 것..

영화&드라마 2022.11.06

헬레이저 (Hellraiser, 2022)

알콜 중독 치료 중인 라일리는 오빠인 맷의 집에서 얹혀 살고 있다. 어느날 그녀는 어딘가 불량해 보이는 애인 트레버의 제안으로 버려진 창고에 숨겨진 물건을 훔치게 되는데 묘한 문양이 새겨진 퍼즐 박스임을 알게 된다. 그날 밤 오빠와 심하게 다툰 뒤 집을 나온 라일리는 약에 취한 채 근처의 공원에서 퍼즐 박스를 만지작거리다 퍼즐을 풀게 되고 세노바이트를 목격한 후 약에 취해 쓰러진다. 한편 라일리를 찾으러 나온 오빠 맷은 공원에서 라일리를 찾는데 옆에 떨어진 퍼즐 박스를 줍다가 날카로운 장치에 찔리게 되고 그렇게 맷은 퍼즐 박스의 제물이 되어 사라진다. 라일리는 오빠를 찾기 위해 과거 사라진 백만장자 보이트의 비서를 찾아간다. 뭔가를 알고 있는 비서는 그 퍼즐 박스를 빼앗으려 하다가 찔리..

영화&드라마 2022.11.01

배트맨 디텍티브 코믹스 Vol.5 (Batman: Detective Comics)

2021년 9월 24일 11번가 구매 드디어 다 읽었다. 디텍티브 코믹스 4권 이후의 작품들을 합본으로 내놓은 책으로서 그래서 그런지 큰 한가지의 줄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한데 묶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1권 이후에 드디어 다시 복귀하게된 팀 드레이크의 이야기와 동시에 미래에서 온 팀 드레이크의 등장으로 혼란해 진 패밀리에 대한 이야기다. 미래에서온 팀은 총기를 사용하며 배트우먼을 제거해야한다고 말하는 등 상당히 흑화한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나 배트맨은 저주라고 말하며 패밀리와 대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두번째는 클레이페이스의 이야기였다. 과거 배우로 활동하다가 사고로 슈퍼빌런이 되었지만 갱생의 과정을 거쳐 히어로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기까지의 그의 고충들과 그렇지만 ..

책&코믹스 2022.10.10

듄 (DUNE, 2021)

단 한 작품도 보고 실망한 적이 없었던 믿고 보는 감독 중에 한명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작품답게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고서 뽕이 차서 원작 소설을 읽어보려고 했다가 어마어마한 볼륨에 놀라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묵직한 분위기가 정말 압권이고 거기엔 한스 짐머의 음악도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초반부가 살짝 지루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가문들의 관계도가 대략 머릿속에 정리가 되고 나면 이 영화가 SF영화라는 사실조차 까먹고 마치 왕좌의 게임 같은 가문들 간의 갈등을 다룬 정치극을 보는 느낌으로 몰입하게 된다. 게다가 SF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이 사막을 헤메는 장면에서는 마치 사막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리얼한 느낌을 주었다. 개인적인..

영화&드라마 2022.10.10

헌트 (HUNT, 2022)

안기부 해외팀의 차장인 박평호와 국내팀의 차장 김정도. 이들은 조직 내에 북한의 스파이 이라는 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게 되고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각자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부서 내에서의 권력다툼 보다도 서슬퍼런 군부 독재 정권 아래에서 자칫하면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는 만큼 이들은 각각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서로를 동림으로 의심하며 몰아가게 된다. 김정도는 동림의 박평호가 동림이었음을 알게 되지만 과거 광주에서 있었던 참혹한 사건이 현장에서 피눈물을 흘렸던 김정도의 목적은 바로 1호를 제거하는 것이었으므로 이를 묵인해준다. 박평호는 북한의 스파이이니 이 둘의 목적이 같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박평호는 1호가 제거되면 바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었고 전쟁이 일어나면 서로가 자..

영화&드라마 2022.10.08

육사오(6/45) 2022

1등에 당첨된 로또가 바람에 날려 철조망을 지나 북한으로 날아가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우연히 그것을 북한 병사가 줍게 된다. 그리고 이를 되찾기 위한 국군병사들과 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북한병사들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다는 영화이다. 애시당초 개봉작들 중에서도 크게 기대하는 작품이 아니었으나 입소문을 타고서 헌트를 누르고 1위를 찍었을 정도의 저력이 있는 영화로서 보면서 충분히 그 정도의 자격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막판에 강제로 주입하는 억지 감동과 신파 따위가 없었던 점과 시종일관 유쾌함으로 일관해서 너무 좋았다. 유치하지만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연출의 힘도 상당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소리내어 웃었을 정도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영화&드라마 202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