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04

The new 52 배트맨 앤드 로빈 Vol. 1: 본 투 킬 (Batman And Robin Vol. 1: Born to kill)

2023년 5월 30일 Yes24 구매 이야기는 브루스와 데미안의 대립으로 시작한다. 고담에서 로빈으로 활동 중인 데미안 웨인은 어머니 탈리아에 의해 태어나는 순간부터 전사로 길러져 왔기 때문에 뼈속 깊이 각인된 살인욕구와 폭력성을 억누르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과잉 행동으로 아버지 브루스 웨인과 끊임없이 마찰을 겪고 있다. 고담의 히어로 배트맨으로서는 완벽하지만 한명의 아버지로서는 미숙하기 짝이 없는 브루스는 부모들이 저지르는 실수들을 마찬가지로 저지르면서도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데미안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한편 고담에는 노바디라 불리는 자가 나타나 잔혹한 방법으로 범죄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는데 이자의 정체는 과거 브루스의 스승이었던 앙리 뒤카르의 아들, 모건 뒤카르였다. 앙리 뒤카르는..

책&코믹스 2023.05.30

성난 사람들 (BEEF, 2023)

드라마의 영어 원제가 왜 비프 (beef)인가 내내 궁금했는데 파파고 검색결과 비프에는 소고기라는 뜻 외에 "불평하다"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납득이 가는 제목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이미 스트레스를 받을데로 받아있던 상태인 대니는 물건을 환불 받기 위해 마트를 들렀지만 영수증을 챙겨오지 않아 영수증을 가지러 다시 주차장으로 향한다. 차를 빼던 대니는 마찬가지로 업무 스트레스와 각종 생활스트레스에 찌들대로 찌든 에이미와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게 된다. 폭발 직전이던 두 사람은 결국 주차문제로 말다툼을 멀이다 광란의 추격전까지 벌이게 된다. 추격전이 끝나며 화가 풀리지 않았던 대니는 자신의 직업인 건축 도급업자 신분을 내세워 거짓으로 에이미의 집을 방문 후 욕실에 오줌을 갈리고 도망가는 소소한 복수를 한..

영화&드라마 2023.05.26

렌필드 (Renfield, 2023)

수십년 동안 드라큘라의 시종 노릇을 하던 렌필드가 지긋지긋한 직장상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을 고생을 하는 영화. 미국으로 건너온 드라큘라의 먹잇감을 찾아 다니던 렌필드는 마약상의 아들 테디와 마찰 빚다 위기에 빠진 정의로운 경찰 레베카를 구해주게 된다. 물론 순수한 피를 원하는 드라큘라에게 그녀를 갖다바치기 위함이었지만 그녀의 순수한 정의감에 감화되어 렌필드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삶을 다시 시작해 보려한다. 그는 먹잇감을 물색하기 위해 기웃거리던 심리 치료 모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점점 용기를 얻어 마침내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드라큘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렌필드의 집을 찾아낸 드라큘라는 그가 치료 모임을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영화&드라마 2023.05.22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The Pope's Exorcist, 2023)

줄리아는 죽은 남편이 남긴 유일한 유산인 한 낡은 수도원 건물을 수리해 팔 생각으로 자녀들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큰딸 에이미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충격으로 말을 잃은 아들 헨리. 이들 세식구는 이렇게 이 낡은 수도원에서 살게 된다. 내부 공사중 지하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부가 크게 다치는 일이 벌어지고 집안에서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리는 등 기묘한 일들이 이어지는데 그러던 어느날 아들 헨리가 뭔가에 빙의되는 일이 벌어진다. 사건이 교황청에 접수되자 교황은 베테랑 구마사제인 가브리엘 아모르트를 호출해 이들의 집으로 파견한다. 가브리엘 신부는 사태가 심상찮음을 깨닫고 젊은 신부 토마스과 구마의식을 시작하지만 악마는두 신부의 죄의식을 교활하게 이용하며 이들을..

영화&드라마 2023.05.22

이블 데드 라이즈 (Evil Dead Rise, 2023)

영화는 오프닝에서 호숫가에 놀러온 3명의 젊은 남녀가 희생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장면은 바뀌어 곧 철거될 빈민 아파트의 가족이 등장하고, 피자를 사서 돌아오던 아이들이 지진으로 인해 갈라진 비밀 금고 같은 곳에서 네크로노미콘을 발견한다. 그리고 역시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아이들 중 한명이 그것을 틀게 되고 주문이 흘러나오면서 데다이트가 출몰한다. 하나 둘 데다이트에 의해 빙의되기 히작하고 고립된 공간에서 탈출구가 없는 사람들은 모두 희생되고 만다. 베스와 조카인 캐시는 구사일생으로 최종 보스를 물리치고 지옥 같은 아파트를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다음날, 오프닝에서 희생된 인물이 전화를 받으며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전날의 참혹한 모습에 멈춰서게 되고 데다이트에시 빙의되며 영화는 끝난다. 기본적으로 이블데드..

영화&드라마 2023.05.18

사이다처럼 말이 톡톡 솟아올라 (サイダーのように言葉が湧き上がる, 2021)

간결한 한 문장으로 시를 짓는 듯한 하이쿠라는 것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제목처럼 톡톡 튀고 사이다 같은 상큼함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컬러풀하고 원색적인 색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 묵직한 감동이 있었고 손발이 오그라들긴 해도 귀여운 결말도 좋았다.

애니메이션 2023.05.15

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내가 유독 그런 책들만 골라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일본 추리소설 or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 약간의 음산함 같은 것이 있는데 이 책은 마치 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상큼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물론 스토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골치 아픈 트릭 보다는 소소하지만 임팩트 있는 트릭들이 주로 사용되므로 머리를 싸매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데 이 책 역시 그러하다. 그렇지만 아주 단순한 이야기 구조는 아니고 한번 꼬아놓은 상황을 다시 한번 꼬아놓는 정도의 복잡함은 감수해야 한다. 책을 다 읽고 안 사실인데 이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워낙 이쪽 장르에 내성이 생겨 책 표지의 문구처럼 충격적인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읽을 만한 소설이었다.

책&코믹스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