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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Elemental, 2023)

불의 원소 엠버가 아버지의 유산을 거스르고 원소의 경계를 허문 물의 원소 웨이드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한다는 내용. 개인적으로 최근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은 다 좋았다. 언뜻 떠올려봐도 생각나는게 등. 특히나 소울은 대단한 감동을 주었던 작품이고 루카나 온워드도 간접적으로 감동을 주는 코드가 너무 좋았던 영화였다. 엘리멘탈은 꽤 재미있게 봤고 그래픽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 다만 그래픽 외에는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서 아쉬웠고 픽사 애니메이션 치고는 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간접적으로 은은한 코드의 감동을 주었던 픽사의 코드와 달리 강렬한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전달방식하는 방식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져서 픽사 스타일과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인 느낌도 어딘가 주토피아와 인사이드 아웃을 짬뽕..

애니메이션 2023.07.04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君の膵臓をたべたい, 2018)

췌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쿠라와 우연히 그녀가 떨어트린 노트를 보고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하루키. 자신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주변에서 알게 되면 받게될 충격과 변화가 싫어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사쿠라는 유일하게 하루키와만 그 비밀을 공유한다. 하루키는 남들과의 소통을 불편해 하는 아이여서 호들갑스럽지 않기 때문. 하루키는 사쿠라가 어색하기만 하지만 밝은 사쿠라의 모습 이면에 숨겨진 슬픔 등을 느끼며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사쿠라는 사고로 갑자기 죽게 된다. 하루키는 충격으로 잠시 넋이 나가지만 곧 정신을 추스르고 사쿠라의 집을 찾아간다. 사쿠라의 아머니에게서 사쿠라의 노트를 건네받은 하루키는 마침내 오열한다. 그리고 하루키는 자신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쿠라의 절친 ..

애니메이션 2023.06.28

시간 위의 집 : 디 오리지널 (The House at the End of Time, 2013)

영화가 시작하면 을씨년스런 집에서 살고 있는 가족이 등장한다. 이들은 가족은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공격을 당한 듯한 모양새를 보인다. 쓰러져 있던 엄마 둘세는 정신을 차리고 남편과 아들을 찾아다니지만 남편 후안 호세는 이미 죽어있고 아들 레오폴도는 어둠 속에서 뭔가에 이끌려 사라진 후 그대로 실종되고 만다. 그리고 둘세는 그대로 살인혐의를 뒤집어 쓴 채 감옥에 수감되어 30년을 복역한다. 할머니가 된 둘세는 법원의 선처로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시간은 과거로 돌아가 참극이 벌어지기 전 시점으로 돌아간다. 후안호세와의 말다툼으로 남편이 집을 나간 그날 밤. 둘세는 정체불명의 괴한과 마주하게 된다. 방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괴한을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아이들이 걱정된 둘세는 곧 아이들의 방으로 향하..

영화&드라마 2023.06.28

콜렉터 (The Collector, 2009)

사채빚에 시달리던 아킴은 자신이 일을 했던 한 부유한 가정의 금고에서 보석 원석을 훔치기로 한다. 밤 늦은 시간 몰래 집에 들어간 아킴은 금고 문을 열려던 찰나 이 집에 자신 말고 또 다른 침입자가 있음을 알고 몸을 숨긴다. 검은 복면을 쓴 괴한은 이 집의 가족들을 납치해 감금해놓고 집에는 온갖 트랩들을 설치해 놓은 상태. 좀도둑질을 목적으로 집에 침입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선한 아킴은 가족들을 구해보려 하지만 역부족. 가까스로 죽을 위기를 넘겨 집을 탈출하지만 창으로 집안에 갇혀있는 막내 딸을 보고야 만다. 결국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 아킴. 천신만고 끝에 딸과 함께 탈출하지만 집요한 살인마에 의해 다시 잡혀가고 그에게 감금당하며 영화는 끝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매우 보고 싶었는..

영화&드라마 2023.06.28

플래시 (The Flash, 2023)

우연히 작년 쯤에 배트맨 1,2,3,4를 정주행을 했었는데 오늘을 위해서 였나보다. 너무 좋았다. ㅠㅠ새로 DCU의 수장이 된 제임스 건이 엉망진창이 된 DCEU를 뒤집어 엎고 새로 리부트 하겠다라는 계획을 발표한 뒤라 그런지 약간은 김이 샌 감이 없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역대급이라는 리뷰들을 보고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과연 영화는 재밌었지만 다크나이트급이라는 등의 유튜버들 설레발은 이제 좀 지친다. 이 영화는 코믹스 플래시포인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과거 역대 배트맨 배우였던 마이클 키튼과 조지클루니가 등장하고 슈퍼맨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와 슈퍼맨이 될 뻔 했던 니콜라스 케이지 등이 나오는 등 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엑스맨 시리즈의 가 떠올랐다. MCU처럼 처음부터 정교..

영화&드라마 2023.06.19

65 (2023)

지구에서 먼 소마리스라는 행성의 조종사 밀스는 딸의 병을 치료할 돈을 벌기 위해 먼 항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항해 도중 소행성대와 충돌하는 사고로 한 행성에 불시착하게 되는 이 행성은 다름 아닌 6500만년 전의 지구였던 것. 대부분의 승객들이 사망하고 생존자는 밀스 본인과 소녀 코아. 둘은 언어가 달라 말이 통하지 않지만 밀스는 코아에게 그녀의 부모님은 살아 있으며 그 부모님을 만나러 가자라는 동기를 부여해 먼 곳에 떨어진 탈출선을 찾아간다. 둘은 갖은 고생을 하며 유대감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경계하던 코아는 밀스에게 마음을 연다. 하지만 6500만년전의 지구인 만큼 이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무시무시한 공룡들. 몸집이 작은 공룡들부터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까지 공격해 오며 이들은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

영화&드라마 2023.06.13

아카이브 81 (Archive 81, 2022)

비디오테이프 복원을 전문적으로 하는 댄 터너는 20년 전 화재로 불타버린 비저 아파트에서 나온 비디오 테이프의 복원을 의뢰 받는다. 의뢰인은 대기업 CEO 버질 대본포트로서 거액의 의뢰비를 제시하는 한편 보안상 외부와 분리된 고립된 장소에서 복원작업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과거 화재로 가족들을 잃은 댄은 화재 사건이라는 키워드와 자신의 관계를 의식해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곧 제의를 수락하고 CCTV로 도배가 된 산속의 고독한 건물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의뢰받은 비디오 테이프 속의 인물은 자신의 생모인 줄리아 배넷을 찾기 위해 비저 아파트를 찾은 멜로디라는 인물의 행적을 그리고 있다. 댄은 화면 속에서 멜로디의 행적을 따라가며 뭔가 수상하기 짝이 없는 주민들의 행동들과 아파트 전체를 감싸고 있는 기묘한 분위..

영화&드라마 2023.06.13

미스터 메르세데스 <스티븐 킹>

은퇴한 형사 차량으로 사람들에게 돌진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묻지마 살인마 둘의 대결을 그린 작품. 스티븐 킹 최초의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엄청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사실 추리적인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는 작품이었다. 그의 단편집들 중에서 사랍탐정이나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소설들이 몇 편 생각나는데 딱 그런 분위기 작품의 연장선 정도라고 생각된다. 소설의 전반부는 되게 흥미로웠다. 그는 멍청하게 연쇄살인을 저지르다가 단서를 남겨 잡히는 연쇄살인마들을 조롱하듯 단 한건의 대량살인을 저지른 후 더이상 살인을 저지르기 않기로 선언한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살인을 자행하는데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는데 사용한 훔친 메르세데스 자동차의 차주 올리비..

책&코믹스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