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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랙션 (Extraction, 2020)

전직 특수요원이던 타일러는 아들을 잃은 후 용병으로 지낸다. 마치 죽기를 바라는 듯 위험한 임무만 골라 맡으며 지내던 그는 어느날 납치된 인도 마피아 두목의 아들을 구출해달라는 의뢰를 맡게 된다.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던 방글라데시 마피아 세력의 한복판에서 구출을 감행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임무였지만 타일러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수락한다. 마피아 소굴에 잠입한 타일러는 인질을 구해내는데는 성공하지만 일이 꼬여 자칫 임무가 공중분해될 위에 처한다. 하지만 인질인 소년을 버리고 떠날 수 없었던 타일러는 목숨을 걸고 그를 구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내용. 사실 따지고 보면 주인공 설정부터 이야기 하나하나가 클리셰로 범벅이 된 영화지만 이런 영화에서 그런 요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잘..

영화&드라마 2023.08.21

초속 5센티미터 (秒速 5センチメートル, 2007)

으로 연이어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를 이제서야 보게되었다. IPTV 무료영화에 올라와 있어서 그야 말로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고구마 100개는 삼킨 듯한 답답함을 선사하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애니메이션은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파트1은 초등학교 때 풋풋한 마음을 품고 지내던 아카리와 타카키가 전학으로 인해 서로 헤어지게 되면서 편지를 주고 받다가 마침내 서로를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파트2는 고등학생이 되었지만 아직도 아카리에 대한 막역한 그리움을 지니고 있는 소년 타카기와 그를 짝사랑하는 여고생 카나에의 이야기를 다룬다. 대망의 파트3에는 성인이 되었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여전히 큰 공백을 지닌 듯 무력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타카기의 삶을 보여준다. ..

애니메이션 2023.08.21

악귀 (Revenant, 2023)

K드라마를 정주행 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딱히 K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취향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 모처럼 취향에 꼭 맞는 드라마가 등장해서 즐겁게 감상했다. 호러 콘텐츠의 강국 일본에서는 오컬트 장르의 콘텐츠에서 이라는 소재를 더러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소재가 아닌가 싶다. 그런 이라는 소재를 가져와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웰메이드 오컬트 드라마를 볼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러웠다.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음산한 분위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촘촘하게 짜여진 플롯이 너무 좋았다. 등장하는 배역 하나하나 허투루 소비하지 않았고 떡밥 회수도 훌륭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김태리 배우의 매력에 눈뜨게 되었다. 한가지 재밌었던 점은 영화 에 등장했던 캐릭터가 오정세가 아니었..

영화&드라마 2023.08.21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 (Ruby Gillman, Teenage Kraken, 2023)

바다괴물로 흔히 알려진 10대 크라켄 소녀 루비의 정체성 찾기. 루비네 가족은 정체를 숨기고 육지에서 살고 있으나 우연히 바다에 빠진 루비가 크라켄의 힘을 각성하게 되면서 자신이 크라켄의 왕족임을 알게 되고 크라켄 족을 위협하는 인어 일족에게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 일단 장르 비틀기가 주무기인 드림웍스의 작품답게 주인공이 크라켄이며 빌런이 인어로 묘사된 점이 재밌었다. 특히 인어로 등장하는 악역이 디즈니의 인어공주 아리엘과 같은 붉은 머리로 디자인 된 점도 재밌었다. 전작들에 비하면 약간은 스케일이 작은 느낌이긴 하지만 소소한 재미들이 있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감상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2023.08.21

보 이즈 어프레이드 (Beau Is Afraid, 2023)

아리 애스터 감독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작 . A급 영화가 아닌 마이너한 B급 호러영화를 볼 때는 영화를 보기전 사전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끔 네이버 평점이나 블로그 리뷰 등을 찾아보고 선정 기준을 잡기도 하는데 그런 일반인들의 감상평이 좋지 않을수록 재밌다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 이 영화는 마이너는 아니고 A급에 가까운 영화지만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것을 보고 아마 재밌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에게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영화였다. 영화는 주인공 보가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런 일종의 로드무비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보는 온갖 해괴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워낙 일반적이지 않은 일들이라 처음에는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보의 정신세계를 나타낸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

영화&드라마 2023.08.21

부적 (Amulet, 2020)

퇴역 군인 토마즈는 전쟁 후 외상스트레스를 겪으며 노숙자로 생활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노숙을 전전하던 그는 한 수녀의 소개로 모녀가 살고 있는 집에서 낡은 집을 손봐주며 살아가게 된다. 혼자가 익숙한 토마즈는 적응하지 못하고 집을 떠나려 하지만 병을 앓고 있는 노모를 모시는 젊은 여성 마그다에게 차차 미묘한 감정을 가지게 되면서 집에 머무르기로 결정한다. 토마즈는 벽 속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려오고 박쥐를 닮은 괴생명체가 집안에 나타나기도 하는 등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그리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노모가 마그다를 공격해 상처를 입히는 등 좋지 않은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지만 상처를 입으면서도 노모를 돌보는 마그다를 보며 더욱 강한 연민과 사랑을 느끼게 된 토마즈는 점점 더 그 집을 떠날 수..

영화&드라마 2023.08.1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Guardians of the Galaxy Vol. 3, 2023)

1, 2편 모두 재미있게 보았지만 명작이라는 생각까지는 해보지 않았는데 3편은 우주명작. 스토리 전체를 아우르는 로켓의 서사는 전형적이고 신파가 끼어있기도 하지만 너무 좋았다. 잘 만든 클리셰는 역시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피터와 가모라가 억지로 연결되지 않는 결말도 좋았고 마지막에 모두가 각자의 길을 가면서 웃으며 이별하는 엔딩도 너무 좋았다. 모두의 아버지 욘두 형님도 빼먹지 않고 등장해서 잠시나마 감동을 주고 떠나서 좋았다.

영화&드라마 2023.07.19

범죄도시3 (2023)

전편들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아무 기대 없이 보았는데 꽤 재밌었다. 이준혁 배우는 평소 드라마 등에서 조연 등으로 종종 접한 적 있는 배우라 낯이 익었는데 평소 곱상한 느낌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이 영화에서 주성철이라는 거친 역할을 너무 잘 어울리게 소화해서 좀 놀랐다. 게다가 80년대 홍콩 느와르 캐릭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등장할때마다 눈이 즐겁기도 했다. 이 영화에는 주성철 외에 일본에서 마약을 추적하기 위해 보낸 야쿠자 리키가 또 다른 빌런으로 등장하는데 이 배우의 포스도 너무 멋져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주성철도 좋았지만 이 리키라는 캐릭터가 너무 멋지고 전투력도 더 좋아보여서 도리어 이 리키를 메인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2편의 개그들은..

영화&드라마 202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