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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Black Panther, 2018)

재미있게는 봤지만 DC 영화로 치면 샤잠 정도 되는 영화인 것 같은데 퀄리티에 비해 고평가 되는 것 같아서 의아하다. 광안대교가 등장하고 낯익은 풍경들이 나와 신기했다. 다만 너무 동떨어진 과학문명을 보여주는 와칸다의 기술력에 비해 다른 부분들은 너무 원시적으로 묘사되어 언밸런스한 느낌이 들었다. 저렇게 최첨단을 달리는 국가에서 정작 왕위 계승은 무식하게 칼과 창을 들고 왕위를 다툰다니..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다. 아시아에 대한 판타지가 있듯이 아프리카 쪽에 대한 판타지도 못지 않은 듯 하다.

영화&드라마 2018.07.25

스티븐킹 단편집 : 악몽을 파는 가계 1 (The Bazaar of Bad Dreams)

개인적으로 스티븐킹의 소설을 너무 좋아한다. 이런 저런 미사여구 다 생략하고 그저 그의 소설들은 취향저격이기 때문이다. 장편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단편집들이 더 좋다. 스티븐킹의 소설들 중에서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좋아한다. 그의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리얼하고 직설적이고 솔직한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크리쳐가 등장하는 소설 역시 좋아한다. 이 소설 는 그 두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는 그런 소설이다. 폐쇄된 고속도로 휴게소를 모험 중이던 소년. 그리고 휴게소에 멈춰선 자동차 형체의 괴물. 그리고 그곳을 지나는 희생자들과 그들의 딸과 아들. 꼼꼼하고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일품이다. 크리쳐의 정체에 대해서는 밑도 끝도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

책&코믹스 2018.07.23

테리파이어 (Terrifier,2017)

겁나게 잔인한 슬래셔 무비. 왠만한 고어 장면은 이젠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왠걸. 그 동안 내가 보아온 것들은 약간의 코믹장르와 결합된 영화들이어서 그렇게 잔인한 느낌은 덜했나보다. 이렇게 웃음기 전혀 없는 슬래셔 무비는 오랜만인데 나도 모르게 고개가 돌려지는 거북한 장면들이 많았다. 영화의 시작은 흥미로웠다. 희생자로 추정되는 어떤 여성의 인터뷰로 시작하는데 그 여성이 난데없이 살인을 한다. 그리고 영화는 다시 시작하는데 상당히 꿈에 나올까 두려운 비쥬얼의 광대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스토리는 그저 이 미친 광대의 살육 퍼레이드를 보여주며 진행된다. 굉장히 역겹고 잔혹한 장면들이 많다. B급인데다 저예산으로 보여지지만 특수효과나 분장들은 꽤나 그럴듯해서 역겨움을 한층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

영화&드라마 2018.07.19

데드 스노우 2 (Dead Snow 2, Død snø 2, 2014)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조심스레 꼽아본다. 이블데드 시리즈의 3편이 연상되는 듯한 반전이었다. 전편이 나치좀비에게 학살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속편은 살아남은 사람이 나치좀비에 대항해 싸우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초반부를 보며 다소 실망할 뻔 했다. 전편이 기본적으로 호러무비의 형태를 갖추고 거기에 살짝의 코믹함을 얹은 형태였다면 이번편은 기본적으로 코미디+환타지+액션의 형태를 갖추고 거기에 고어한 요소를 가미한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호러물을 생각하고 본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상당히 황당해했을 법 하다. 특히나 망자들을 부활시키는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계속 보고 있어야 하나 라는 고민이 잠시 들게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꾸역꾸역 보..

영화&드라마 2018.07.19

하우스 오브 데스 (Intruders, 2017)

큰 집에서 단 둘이 살고 있는 오빠 와 . 하지만 췌장암 말기인 오빠 콘래드는 곧 세상을 뜨고 아버지가 죽은 후 10년 동안 집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애나는 집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 오빠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한다. 그런데 그런 와중 빈집인 줄 알고 숨어든 3인의 괴한들. 애나는 괴한들을 피해 집안을 숨어다니며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펼친다. 아주 흥미로운 영화였다. "여자 혼자 남아 있는 집에 빈집인 줄 알고 숨어든 도둑들과" 이라는 컨셉부터가 이미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컨셉이었다. 초반부 콘래드가 애나가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애나가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나약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숨겨진 뭔가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집 자체가 반전의 장치가 될 줄은 몰랐다. 도둑들은 집에 숨..

영화&드라마 2018.07.13

이누야시키 (Inuyashiki, 2017)

우연히 UFO에 의해 기계몸이 된 할아버지와 고교생의 이야기. 이누야시키는 기계의 몸이 된 후 자신이 인간임을 느끼기 위해 사람을 구한다. 시시가미는 반대로 사람을 죽일 때 스스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시시가미의 친구인 안도에 의해 시시가미의 정체를 알게 된 이누야시키는 그 후 시시가미를 막기 위해 고분분투한다. 처음에 이 애니메이션의 짤을 봤을 때는 병맛 코미디물이라고 생각했다. 왠 앙상한 할아버지가 기계의 몸을 하고 있는 이미지가 상당히 코믹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왠 걸 이렇게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을 줄을 몰랐다. 이 작품에서는 현 사회를 그냥 대놓고 비판하고 있다. 은유적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게다가 다소 과장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정도였다. 평범한..

애니메이션 2018.07.11

워킹 위드 더 데드 (Walking Deceased, 2015)

보통 이따위 한글 제목 센스를 보면 욕부터 한바가지 퍼붓고 시작하는데 패러디 영화라서 그런지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대놓고 패러디를 하겠다는 느낌이 팍 온다. 제목처럼 영화는 기본축은 미드 와 영화 등을 베이스로 깔고 간다. 큰 줄거리는 보안관 은 아들의 공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는데 깨어나보니 세상은 망해있었고 은 병원에서 와 등을 만나 생존을 이어간다는 내용. 일단 생각보다 좀 많이 허접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좀비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깨알 같이 웃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그걸 찾아 보는 정도의 재미는 준다. 우선 주인공 의 이름은 의 본명이고 링컨이 아들이름이 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이라고 부르는 장면은 좀 웃겼다. 그리고 릭의 성대모사와 행동들을 상당히 과장되게 표현하는데..

영화&드라마 2018.07.11

더 큐어드 (The Cured, 2017)

사람을 좀비화 시키는 가 한차례 도시 전역을 휩쓸고 지나간 후의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바이러스에서 치유된 자들이 차츰 치유되어 일상 속으로 복귀하게 되는데 하지만 그들은 좀비 상태에서 스스로 저질렀던 일을 기억하고 있고 정상인들도 그들에 대한 혐오가 여전해서 두 집단 간의 갈등으로 새로운 사회 문제가 야기된다. 은 복귀 후 형네 집으로 복귀하게 되고 그의 형수 와 조카 과 함께 다행히 큰 갈등없이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의 동료였던 는 사람들의 냉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상인들에게 저항하기 위한 세력을 만들자고 동료들을 선동한다. 두 집단 사이에 낀 의 고뇌는 더욱 깊어지는 와중에 는 그의 남편을 죽인 것이 바로 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좀비와 인간들 간의 일방적인 살육을 그리던 기존의..

영화&드라마 2018.07.10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아이들 덕분에 참으로 여러번 보았지만 그동안 못보고 있었던 것들이 이제사 이해가 되어 잠시 기록을 남긴다. 볼거리가 풍성하고 잘만든 애니메이션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설명이 불친절한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해왔는데불친절한것이 아니라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너무 작품을 띄엄띄엄 보아온 내 자신에 대한 자책을 먼저 하게 된다. 우선 제목에 대한 몰 이해. 센과 치히로를 왜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가 본명이고 저쪽 세상에서의 이름이 이었다. 자신의 본명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면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완전히 이쪽 세상에 묶여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역시 그런식으로 자신의 본명을 잊어버린 존재였다. 두번째로 하쿠의 정체. 하쿠 쟤는 사람이야 요괴야 라는 의문을 항상 가지고 있..

애니메이션 2018.07.09

트롤헌터 (The Troll Hunter, Trolljegeren, 2010 )

숲 속의 곰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들에 의문을 가진 대학생들이 직접 진실을 밝히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숲으로 향하게 되고 거기서 트롤 사냥꾼 를 만나 그의 뒤를 쫒으면서 벌어지는 생생한 취재기를 담고 있다. 한스의 주된 임무는 영역을 벗어난 을 제거하는 일을 맡고 있다. 트롤이 실제로 화면상에 등장하는 순간 영화의 실제감이 깨지지 않을까 했지만 생각보다 리얼한 CG와 그것을 커버할 만큼의 꼼꼼한 설정등으로 인해 영화의 몰입도는 훌륭하게 유지되었다. 과 에 대한 구분. 그리고 빛을 쬐게 되면 그들이 돌로 변하는 것은 를 합성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과학적 설정. 그외에도 그들의 영역에 대한 구분과 생리적인 특성. 수명 등등 생각보다 디테일해서 그런 요소들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흥미..

영화&드라마 201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