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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1 (A Nightmare On Elm Street, 1984)

웨스크레이븐 감독의 그 유명한 나이트메어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1~4편까지 네편을 한번에 보았는데 그렇게 네편을 한번에 보고 나니 1편의 위상이 더 크게 느껴졌다. 나같이 영화를 한편도 보지 않았어도 모두가 알고 있는 라는 역대급 살인마 캐릭터의 데뷔작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과거 아동연쇄살인마였던 프레디는 부모들에게 잡혀 불에 타 죽는다. 그 뒤 몽마로 부활한 프레디가 가의 아이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꿈속에 나타나서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교묘하게 드나들며 환타지적인 연출과 창의적인 살인 시퀀스로 보는 재미를 제공한다. 프레디의 팔이 들어나는 실루엣이라던가 피투성이가 된 채 천장을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씬, 침대에서 피가 꿈어나오는 씬 등 지..

영화&드라마 2018.07.02

램페이지 (Rampage, 2018)

어느 양아치 기업에서 대기권 밖에서 DNA편집 기술을 실험도중 실험체가 탈출하여 쑥대밭이 된다. 샘플을 살려야겠다는 일념하에 살아남은 연구원 하나가 샘플을 가지고 복귀하던 중 탈출선이 폭발하여 샘플 세개가 지구에 낙하하게 되고 그 샘플 세개에 감염된 동물들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이야기. 단순하고 진부한 소재이지만 CG의 힘으로 아주아주 화끈한 영화로 탄생되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에 히어로영화들의 홍수로 인해 도시가 쑥대밭이 되고 건물들이 무너져 나가는 영화를 수도 없이 봐서 그런 비쥬얼에 무감각해져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동물들의 포스가 대단해서 그들이 때려부수는 걸 보는 맛은 또 다른 느낌으로 시원시원하고 화끈했다. 괴수물이지만 B급스럽지 않고 제법 고급..

영화&드라마 2018.07.02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

스필버그 형님의 반가운 귀환.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바로 였다. 구니스를 21세기 버전으로 각색한 영화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자체는 80년대 ~ 현재까지의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그리고 80~90년대에 청춘을 관통했던 지금의 아재들에게는 조금 더 감동이 있었을만한 작품이다. 추억팔이 향수에 대한 코드와 최첨단 기술과의 시너지가 일품이었다. 아쉬운 점은 영화가 너무 착하고 정직하다는 느낌. 요즘식의 다소 꼬인 유머와 장난끼 어린 연출 등이 있었다면 좀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 따위는 영화가 끝나고 나니 드는 생각이지 80년대 후반과 90년대에 10대를 보낸 나에게는 하나하나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들을 찾는 재미에 빠져 솔직히 느낄 겨를이 ..

영화&드라마 2018.06.27

샌드맨 10권 : 장례전야 (Sandman : The Wake)

샌드맨의 거대한 이야기가 드디어 끝났다. 본래의 이야기는 지난 9권에서 이미 막을 내렸고 이번편은 일종의 에필로그로 보면 될 듯하다. 새로운 꿈이 된 다니엘은 에 의해 소멸된 꿈결의 주민들을 다시 살려낸다. 카인이 아벨을 살려달라고 하는 장면은 상당히 츤데레스러워서 재밌었던 장면이었다. 그리고 꿈결에는 죽은 모르페우스를 추모하기 위해 수많은 인물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는 1~9권에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이 다 등장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영원일족들은 다 모인다. 우주 저멀리 어딘가로 떠나버렸던 도 잠시 들러 새로운 꿈과 대화를 나눈다. 네크로폴리스의 장의사들도 등장하는데 여기서 8권 네크로폴리스 지하묘지에 있던 수의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진다. 그 6벌의 수의는 영원일족이..

책&코믹스 2018.06.27

네크로맨틱 (Nekromantik, 1987)

이 영화의 악명(?) 정도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사실 어떤 영화인지는 잘 몰랐다. 그저 변태성욕자가 등장하는 B급 슬래셔 정도이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고 생각보다 훨씬 진지한 영화임을 알고 반성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B급 슬래셔 영화일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정반대로 전체적으로 약이라도 빤 듯한 몽환적이고 최면에 빠진 듯한 연출과 안드로메다에 와 있는 듯한 BGM으로 시종일관 나의 정신을 멍하게 만들었다. 이 영화는 "시체애호"라는 이상성벽을 주제로 삼고 있으며 그러한 기호를 가진 남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놀라운 점은 감독이 이 소재를 그저 자극적인 소재로만 쓴 것이 아니라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분명하며 그것을 전달하기 위해 진지한 태도로 끊임업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

영화&드라마 2018.06.26

비틀쥬스 (BeetleJuice, 1988)

지금 보면 우스꽝스럽지만 꼬꼬마 시절 어떤 잡지에서 이 영화의 스틸컷을 보고 굉장히 공포스러워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세월이 한 30여년이 지나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연급 배우들은 지금은 상당히 익숙해져있는 배우들이기에 이들의 젊은 시절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알렉볼드윈과 지나데이비스 이들은 아담과 바바라 부부로 등장하며 초반에 사고로 죽게 된다. 한마디로 지박령이 된 이들은 자신의 집에 들어 온 요란스런 가족을 쫒아내기 위해 고민을 하다 비틀쥬스라는 미치광이 유령에게 이들을 쫒아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본 팀버튼 영화들 중에서 크게 기억나는 것은 등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의 비쥬얼은 선호하는 편이지만 스토리적으로 (배트맨..

영화&드라마 2018.06.26

샌드맨 9권 : 친절한 그들 (Sandman : The Kindly Ones)

샌드맨 9권 의 스케일은 너무나도 방대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하나라도 빠뜨리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먼저 든다. 이 책은 1권에서 8권까지에서 소개되었던 거의 모든 이야기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각 이야기들의 파트와 등장인물들의 역할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완벽하게 유기적으로 맞물려 진행되기 때문에 말그대로 대사 하나 페이지 하나라도 허투루 넘길 부분이 없었다. 2권에서 등장한 의 아들 이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얼마 후 다니엘은 불타죽은 시체로 발견되고 패닉에 빠진 리타는 이 예전에 자신에게 예고했던데로 다니엘을 데려갔다고 생각한다. 복수를 다짐한 리타는 복수의 화신인 를 찾아 나선다. 푸리아이는 친족살해라는 죄를 저지른 꿈을 처단하기 위해 꿈결로 향한다. 다니엘이 납치되기 전 잠시 ..

책&코믹스 2018.06.26

버수스 (Versus, 2000)

계획이 틀어진 것을 눈치챈 탈옥수가 야쿠자들이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여인을 구해주고 야쿠자 한명을 사살한다. 그리고 죽은 야쿠자가 다시 살아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야쿠자들의 보스는 저 세상의 문을 열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이 있는 숲이 그 문이라는 비밀이 밝혀진다. 탈옥수와 보스, 여인, 야쿠자들은 이미 500년 전부터 엮어진 운명이었고 두 사람은 싸워야 하는 숙명을 타고 났다는 사실도 알려진다. 영화는 좀비들이 등장한 이후 본격적으로 자르고 베고 터지기 시작한다. 놀라운 것은 액션의 합이 상당한 퀄리티라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한 편이다. 특히 보스로 등장한 배우는 꽤 몰입이 될 정도로 연기가 좋았다. 처음에는 B급 액션영화라고 생각했으나 보고 있자니 일본 Z 무..

영화&드라마 2018.06.21

사정거리 (Downrange, 2017)

간만에 쌈빡한 영화를 한편 보았다. 영화는 6명의 남녀를 태운 자동차가 펑크가 나면서 시작한다. 스페어 타이어를 갈아끼우기 위해 고분분투하던 중 정체불명의 저격이 시작되며 한명씩 쓰러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와 같이 한정된 공간에서 고립된 이들이 살아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차량 뒤편의 공간에서 고립된 채 전화도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처절한 투쟁을 벌인다. 스릴러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고어의 수위가 좀 있어서 놀랐다. 다소 답답하기도 하고 암유발을 일으키는 장면들도 있지만 영화의 몰입도는 대단했다. 후반에 등장하는 경찰들은 다소 멍청하고 허망하게 죽어버려서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경찰과 저격수가 다투는 사이 생존자 여성이 차로 저격수가 숨어있는 나무를 들이 박고 저격수가 땅으로 떨어지..

영화&드라마 2018.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