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가재가 노래하는 곳 (Where the Crawdads Sing, 2022)

한적한 어느 마을에서 체이스라는 청년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추락사인지 살인사건인지를 두고 마을이 뒤숭숭한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로 늪지에서 혼자 살고 있는 카야라는 젊은 여성이 물망에 오른다. 시점은 과거로 돌아가 늪지의 작은 오두막에서 살고 있는 가족이 등장한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엄마는 집을 나가고 형제자매들도 모두 떠나 아버지와 홀로 살아가던 어린 카야. 어느 날 아버지 마저 어디론가 사라지고 늪지의 오두막에서 혼자서 살아가는 카야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 당한채 홀로 살아간다. 그런 카야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이는 마을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부부와 카야 또래의 테이트란 남자 아이 둘 뿐이었다. (그리고 살인사건의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카야의 변호를 맡은 밀튼 아저씨) 그렇게 ..

영화&드라마 2022.11.12

공조2: 인터내셔날 (2022)

최근에 이라는 프로를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그 프로에서 진선규, 박지환 배우에 대해서 굉장히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두 배우 다 범죄도시를 통해 접했는데 그 살발하던 양반들이 이렇게 나긋나긋한 톤으로 섬세하게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거의 모든 영화에서 건달 등으로 나왔던 박지환 배우는 더 했다. 아무튼 그 프로에 나왔던 유해진 진선규 배우가 출연하기에 감상을 했다. 두 배우에게는 미안하지만 완전히 망작이다. 의미 없는 개그들이 영화의 맥을 다 잘라 먹는데다 영화의 80%를 채우고 있는 그 개그들도 손발이 오그라들어 지루하기 짝이 없다. 개연성은 허술하고 연출은 클리셰 투성이고 액션은 너무 전형적이다. 신선한 장면이 단 한장면도 없었다. 1편은 고 김주혁 배우의 악역이 굉..

영화&드라마 2022.11.09

언노운 걸 (The Unknown Girl, La fille inconnue, 2016)

작은 클리닉에서 임시 의사로 근무 중이지만 곧 큰 센터에서 근무 예정인 닥터 제니. 인턴인 줄리앙의 실수를 지적하느라 다소 신경이 날카로워졌던 제니는 클리닉 종료 후 누군가 누른 벨소리를 무시하고 지나가 버린다. 다음날 벨을 눌렀던 사람은 어린 소녀였으며 죽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죄책감에 빠진 제니. 제니는 순간의 감정적 대응으로 한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인턴 줄리앙의 꿈마저 꺾어버렸다는 자책감에 빠져 큰 센터로 이직하려던 계획마저 접고 작은 클리닉에서 계속 일하기로 마음 먹는다. 소소하게 환자들의 치료에 전념하면서도 이름조차 모른채 묘지에 매장된 소녀의 이름이라도 알아내기 위해 제니는 온 동네를 탐문하고 다니지만 의외로 소녀의 신원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파고 들면 들수록 자..

영화&드라마 2022.11.07

에이리언 2020 (Pitch Black, 2000)

우주화물선이 사고로 어떤 행성에 불시착하게 되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몇명의 생존자들은 열악한 환경의 행성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황무지와 바를 바 없는 황폐한 행성에서 생존자들은 식수 등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을 탐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어떤 동굴 속에서 사람을 습격하는 괴물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다행이도 이 괴물들은 빛을 극도로 싫어하고 마침 행성에는 세개의 태양이 존재하여 밤이 없는 것과 같은 환경이기에 생존자들은 잠시나마 안심하지만 22년에 하루씩 다가오는 일식이 곧 다가올 것이란 사실을 알게된다. 이들은 괴물들의 습격을 피하여 탈출용 비행선까지 가기 위해 빛을 내는 몇개의 도구와 건전지를 가지고 피터지는 사투를 벌이지만 희생자들은 늘어만 가고 마침내 탈옥수 리딕과 두명의 생존자만 살아남아..

영화&드라마 2022.11.07

무서운 영화 (Scary Movie, 2000)

기본적으로 과 이 두 영화를 기본 뼈대로 삼고 나머지 갖가지 영화들을 패러디하여 만든 코미디 영화. 사실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너무도 쌈마이한 포스터를 보고 전혀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슬립스틱 코미디 영화를 워낙에 좋아하기에 봤다가 생각보다 너무도 높은 완성도에 놀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예전에 비디오로 봤을 때는 아마 검열 때문이었던지 없었던 장면들이 몇개 보여서 매우 신선했다. 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여장남자 같이 생긴 선생님의 드래곤볼이 두둥하고 등장하는 장면이나 남자 화장실에 뚫려진 구멍에 귀를 갖다대다 남성의 물건이 귀를 관통하는 그런 장면들은 이번에 처음 본 장면이었는데 그 비쥬얼이 다른 의미로 꽤 충격적이어서 꽤 놀랐다. 이 영화를 보면서 ..

영화&드라마 2022.11.06

배트맨 2 (Batman Returns, 1992)

개인적으로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전편인 배트맨1 보다 조금 덜하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인 비교일 뿐, 이 작품 역시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전편의 조커도 약간의 재해석이 가미되어 브루스 웨인의 부모를 죽인 범인이 조커였다는 설정이 있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펭귄이 선천적인 기형이며 쭉 하수도에서 살고 있었다는 재해석이 가미되었고 그 때문인지 더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캣우먼인 셀리나 카일도 원작과는 설정이 다른데 맥스 슈렉에 의해 한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듯한 기묘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영화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드는데 역시 일조하고 있다. 여러번의 리부트를 거치며 캣우먼도 여러 버전이 있는데 의 캣우먼도 다 좋았지만 캣우먼 하면 여전히 의 캣우먼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어린 나이에 미셸..

영화&드라마 2022.11.06

배트맨 (Batman, 1989)

배트맨 팬이다 보니 배트맨 영화는 생각이 날때마다 종종 보는데 지난 번에 배트맨 1을 봤던 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볼 때마다 새롭다는 느낌이 든다. 배트맨이 탄생 80주년이 넘었기 때문에 그간 쌓여 있었던 산더미 같은 관련 콘텐츠들을 보면서 머릿 속에 그 만큼 정보들이 쌓여가기 때문에 과거에는 모르고 스쳤던 것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보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이 꽤나 잘 어울리고 멋지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맷 데이먼의 근육질 떡대 배트맨이 취향이기도 하고 마이클 키튼 특유의 곱슬머리가 어딘가 브루스 웨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막연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브루스 웨인 스럽지 않게 약간 따뜻한 느낌이 있긴 하..

영화&드라마 2022.11.06

스마일 (Smile, 2022)

유년 시절 어머니가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로즈는 성장해 정신과 의사로서 살아간다. 어느날 자살을 목격한 후 심각한 트라우마를 토로하는 환자와 상담을 나누던 중 환자로부터 기괴한 미소를 짓고 있는 무언가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말을 듣는다. 로즈는 일반적인 매뉴얼데로 상담을 진행하지만 환자는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며 격분하고 어느 순간 그 환자 역시 기괴한 미소를 지은 채로 로즈 앞에서 목숨을 끊는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로즈는 가슴을 추스릴 여유도 없이 그날 밤에 환자의 말대로 기괴한 미소를 짓는 존재와 마주치게 된다. 그 존재는 환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가족의 모습이 되기도 하는 등 시도 때도 없이 그녀에게 나타나며 그녀를 괴롭게 만들지만 그보다 더 괴로운 것..

영화&드라마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