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를 찍으러 간 4명의 남녀가 한밤중에 알 수 없는 습격을 당하고 계속해서 알 수 없는 일들을 겪는다는 내용의 영화. 앞에 영화 리뷰들에도 이런 표현을 자주 쓰곤 했는데 나는 "밑도 끝도 없는 영화" 들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이야기의 맥락이 다소 깔끔하지 않더라도 장르의 특성에 맞게 분위기가 먹어주거나 비쥬얼로 눈뽕을 채워거나 혹은 결말이 흐지부지하더라도 그 과정이 충분히 즐거우면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이 영화도 그런 과에 속하는 편이지만 이건 약간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보여주려고 한 건 많았지만 정작 제대로 보여주는게 없다고나 할까. 영화는 파운드 풋티지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데 영화가 시작하면 초반 한 50분 정도는 지루한 이들의 여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다소 지루하긴 해도..